롤드컵이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마친 뒤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다시 8강전 일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8강 1일 차 경기에 대해서 잠시 다뤄보고 8강 2일 차 일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롤드컵 8강 1일차 경기 리뷰
8강 첫째날 일정은 LCK 국내팀들 간의 대결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룹 스테이지 B조 1위로 진출한 SKT T1과 C조 2위로 진출에 성공한 한화생명 e스포츠가 8강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룹 스테이지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8강에 올라온 SKT T1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을 테지만 미드라이너 쵸비 선수를 중심으로 한화생명 e스포츠도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팀만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어느 정도 힘을 겨루는 경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열어보니 한화생명 e스포츠가 SKT T1에게 완전히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이고야 말았습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8강 대전에서 3대 0으로 SKT T1이 완승을 거두었는데, 경기 내용 역시 3경기 모두 한화생명이 힘도 못써보고 패배한 경기였습니다. 결국 이렇게 롤드컵 진출부터 쉽지 않은 역경을 뚫고 올라왔던 한화생명 e스포츠의 롤드컵 여정은 끝이 났고 이제 SKT T1은 담원 기아와 매드 라이온즈의 8강 대전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보면 담원 기아가 매드 라이온즈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기 때문에 4강의 매치업은 SKT T1과 담원 기아의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오늘 8강전 경기에서 보여준 SKT T1의 경기력이 너무 강력했고 어느 한 선수의 캐리로 승리한 경기가 아니라 탑, 정글, 미드, 원딜, 서폿의 모든 선수들이 빈틈을 보이지 않고 실수 없이 기량을 마음껏 보여준 경기였기 때문에 아무리 담원 기아라고 할지라도 4강을 뚫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빙으로 이어지는 재밌는 4강 경기를 기대해봅니다.
롤드컵 8강 2일차 경기 일정
LCK 내전으로 진행되었던 8강 1일 차와는 반대로 이번 2021 롤드컵 8강 2일 차는 LPL 중국 팀들 간의 대결로 진행됩니다. 한화생명 e스포츠를 꺾으며 C조 1위로 진출한 RNG와 SKT T1에게 밀리면서 B조 2위로 진출한 EDG의 경기인데, EDG는 한국 선수인 스카웃 선수와 바이퍼 선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고 RNG는 샤오후 선수를 중심으로 한 탑 게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신없는 교전이 펼쳐지는 LPL 리그 팀들 간의 경기이기 때문에 소규모 싸움부터 시원한 한타까지 여러 차례의 난전이 예상되며 눈이 즐거운 경기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두 팀의 경기 승자가 젠지와 C9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젠지가 4강 진출에 성공해서 LPL 팀과 멋진 경기를 펼치고 결승에 진출하는 모습까지 연결되었으면 합니다.